재테크에 관심 있다면 한 번쯤 “투자 3분법”, “투자 4분법”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코노미스트 홍춘욱이 제시한 자산배분 전략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3분법은 30대의 자산 증식용, 4분법은 인플레이션 방어와 안정성에 무게를 둔 방식이다.

둘의 차이를 모르고 섞어서 이해하는 사람이 많다.

지금부터 정확히 정리한다.

투자 3분법이란?

한국 주식, 미국 주식, 달러 예금에 각각 3분의 1씩 나눠 투자하는 방식이다.

1년에 한 번, 비중이 흐트러진 자산을 다시 3등분으로 맞추는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핵심 원리는 간단하다.

한국 주가와 원/달러 환율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을 팔고 달러로 바꾸면, 주가는 내려가고 환율은 오른다.

이 반대 흐름을 이용해 한쪽이 떨어지면 다른 쪽이 방어해주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2001년 이후 기준으로 연 환산 복리 수익률이 약 6.92%였다는 분석이 있다.

자산의 3분의 2가 달러 자산이라, 환차익으로 하락장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투자 4분법이란?

한국 주식, 미국 국채, 미국 리츠(REITs), 금에 각각 4분의 1씩 투자하는 방식이다.

원래는 은퇴를 앞둔 5060세대, 연금 생활자를 위해 설계됐다.

인플레이션으로 연금 소득의 실질 가치가 줄어드는 위험을 막기 위해 금을 포함시킨 것이 핵심이다.

금은 화폐 가치가 떨어질 때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다만 골드바 실물 투자는 거래 비용이 높아 추천하지 않는다.

KRX 금 현물이나 금 ETF로 접근하는 편이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

30대라면 3분법일까, 4분법일까

정답은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다.

공격적으로 자산을 불려야 하는 시기라면 3분법 쪽이 성장 자산(주식) 비중이 높아 유리하다.

반면 변동성을 낮추고 인플레이션 방어까지 신경 쓰고 싶다면 4분법의 자산군 다양성이 도움이 된다.

실제로 홍춘욱은 저서에서 20대는 반반 적립투자(한국 주식+달러 예금), 30대는 3분법, 40대는 부동산을 고려한 탈무드 투자법, 은퇴 이후는 4분법 순으로 생애주기별 전략을 제시했다.

즉 원래 설계상 3분법이 30대에 더 가까운 전략이다.

실행 전 반드시 체크할 것

전략을 따라 하기 전에 놓치기 쉬운 부분들이 있다.

  • 리밸런싱은 너무 자주 하지 않는다 — 연 1회가 기본이다.
  • 배당·이자소득이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 환전 수수료, ETF 운용보수 등 숨은 비용을 사전에 확인한다.
  •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접근한다.

정리

3분법은 30대의 자산 증식, 4분법은 인플레이션 방어와 안정성이 목적이다.

둘 다 핵심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을 나눠 담아 변동성을 낮추는 것이다.

본인의 나이, 목표, 위험 감내 수준에 맞춰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먼저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이나 상품을 추천하는 투자 자문이 아니다.

실제 투자 결정 전에는 본인의 재무 상황에 맞는 전문가 상담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