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SD Lite 일시불로 5년을 기다린 끝에 받은 실사용기다. 결론부터 말하면, FSD Lite가 지원되는 차량이라면 무조건 구매하겠다. 하지만 지원되지 않는 차량이라면 지금은 사지 않겠다. 2021년형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미국산, 테슬라 앱 소프트웨어 탭에서 확인)에 FSD를 구매 당시 일시불로 결제해뒀고, 5년 만인 지난 8월 8일 v14 Lite 대규모 배포를 통해 받았다.
[이미지 삽입: alt=”FSD Lite 일시불 실사용기 모델3 롱레인지 자율주행”]
FSD Lite 일시불, 5년을 기다린 이유
차 자체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다. 대신 새로운 기술, 특히 자율주행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2021년 차량 구매 당시 FSD를 일시불로 결제해뒀다. 구독 옵션도 있었지만 이 차를 오래 탈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5년간 v12.6 버전에 머물러 있다가, 올해 7월 말 v14 Lite가 한국에 정식 출시되며 활성화 대상이 됐다. 에스콰이어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일시불 구매자는 이후 버전 업데이트를 무료로 받는다.
업데이트 대기, 8월 8일 대규모 배포로 받다
여름휴가 전에 써보고 싶었지만 업데이트는 계속 늦어졌다. 소프트웨어 버전과 커뮤니티 배포 상황을 매일 확인하며 기다렸다.
결국 휴가가 끝난 뒤인 8월 8일 대규모 배포 물결에 포함돼 다운로드를 받았다. 참고로 지인은 8월 11일에 받았다. 배포는 순차적이라 같은 조건이라도 며칠씩 차이가 난다.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테슬라 공식 릴리즈 노트도 참고할 만하다. 일시불 판매는 8월 20일 종료 예정이므로 구매를 고려 중이라면 시점을 따져봐야 한다.
FSD Lite 일시불 실사용기, 도심 주행은 생각보다 훨씬 자연스러웠다
첫 느낌은 “생각보다 너무 좋은데?”였다. 거의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하루 이틀이면 차와 운전자 사이의 합을 맞추는 과정도 끝났다. 주행 프로필은 매드맥스 모드가 아닌 “신속” 옵션을 사용 중이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세 가지다.
- 가속과 감속이 자연스럽다
- 차선 변경 타이밍이 자연스럽다
- 코너링이 사람처럼 부드럽다
전체적으로 사람이 운전하는 느낌에 가까웠고, 무엇보다 운전 스트레스가 크게 줄었다. 다만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은 휴가 이후 받아 아직 시도하지 못했다. 도심보다 훨씬 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외의 감정, 지루함이 아니라 심심함
예상 못한 반응도 있었다. 지루하다기보다는 심심했다. TV를 보고 있는데 핸드폰으로 숏폼을 보고 싶어지는 느낌과 비슷했다. 직접 운전하는 행위 자체가 오히려 귀찮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FSD Lite 일시불로 겪은 부족한 부분
물론 완벽하지 않다. Lite 버전인 만큼 한계도 분명했다. 며칠 사용하며 확인한 부족한 점은 다음과 같다.
- 지하주차장 진입·출차 모두 대응이 안 된다. GPS 인식 문제인지 구조가 복잡해서인지, 내비게이션조차 정확한 경로를 안내하지 못한다
- 유턴은 잘 처리하다가도, 옆에 열려 있던 공사장 출입문을 인식하지 못하고 갑자기 그쪽으로 진입한 적이 있다
- 차선이 지워진 공사 구간의 넓은 교차로에서 판단이 흔들린다. 이런 구간은 생각보다 흔하다
- 가까이 붙은 주차장 입구는 판단이 늦다
- 자동 출차 기능은 아직 작동하지 않는다. 반면 자동 주차는 써본 결과 만족스럽다
결론, 다시 돌아가긴 어려울 것 같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같다. FSD Lite 일시불로 낸 돈이 아깝지 않다. 예전처럼 직접 운전만 하던 생활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 같고,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는 기대도 있다.
FSD Lite가 지원되는 차량이라면 무조건 구매를 추천한다. 하지만 지원되지 않는 차량이라면, 지금 시점에서는 구매하지 않을 것 같다.
체크리스트
- 내 차량이 미국산(VIN 5·7 시작) HW3인지 테슬라 앱 소프트웨어 탭에서 먼저 확인한다
- 지하주차장·공사 구간·좁은 유턴 구간에서는 항상 직접 개입할 준비를 한다
- 일시불 구매는 8월 20일 종료 예정이니 구매 타이밍을 따져본다